비트코인 상승이유 트럼프 정책 약화 ETF 유입 미국 크립토 주간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한번 강한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동안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지지부진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이더리움, 리플(XRP), 솔라나, 에이다(ADA) 등 주요 알트코인도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상승이유
이러한 급등세의 배경에는 세 가지 핵심 요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① 외생변수(정치 리스크)의 약화, ② 기관 중심의 자금 유입 확대, ③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그것입니다.
먼저, 외생 변수로 작용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더 이상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잦은 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의 '학습 효과'가 쌓이면서, 이전처럼 과도한 공포심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월가에서는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라는 신조어까지 돌며, 트럼프의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충격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예측 가능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기관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입니다. 특히 미국에 상장된 가상자산 관련 ETF로의 자금 유입이 눈에 띕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최근 2주간 약 38억7600만 달러가 유입됐으며, 이더리움 ETF에도 8억6500만 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기관들이 단순한 투기를 넘어 전략적 자산 편입으로 가상자산을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재무전략으로 채택한 스트레지티(옛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현재 약 59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메타플래닛, 마라홀딩스 등 여러 글로벌 기업들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의 하방 지지력을 강화하고,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주목할 요소는 미국 의회의 ‘크립토 주간(Crypto Week)’입니다. 7월 14일부터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의 법적 기반을 정비할 핵심 법안들이 집중 논의될 예정입니다. 주요 법안으로는 △가상자산 시장 구조법(CLARITY), △스테이블코인 규제법(GENIUS), △연준의 개인 대상 디지털 자산 발행 금지법(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CLARITY 법안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을 명확히 하고,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CFTC 등록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향후 규제 방향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제도 정비가 이루어질 경우,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자산’으로 본격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또한 “이번 랠리는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기관 수요와 규제 변화에 기반한 구조적 상승”이라고 평가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해시덱스의 게리 오셰아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는 “ETF 자금 유입, 기업들의 가상자산 채택, 규제 환경 개선이 이번 상승장의 핵심 촉매”라며 “비트코인이 올해 14만 달러를 넘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은 단기적인 반등을 넘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제도권 자금의 본격 유입과 미국의 정책적 방향이 가시화된다면, 지금의 랠리는 ‘새로운 지평’의 서막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이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